소개, 내용과 질문, 끝으로
소개
안녕하세요 책지킴이입니다.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바로 위기철 작가의 '아홉살 인생'입니다. 저는 초등학교때 이 책을 처음 접했습니다. 그때 당시엔 너무 어려서 그랬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먼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어른이 되고 얼마 전에 다시 읽어봤는데 크고 나서 읽으니 확실히 공감되는 부분과 또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을 발견하게 되더라구요. 여러분께도 제가 느낀점을 공유하면서 조금이나마 이 책을 풍요롭게 감상하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용과 질문
단순 줄거리
주인공인 여민이는 가난한 산동네 마을에서 어머니와 단둘이 살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돈을 벌러 멀리 나가 계시고요. 학교에서는 친구들을 괴롭히는 검은 제비라는 별명을 가진 호전적인 아이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동네 대장 노릇을 하는 백여민이라는 아이도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서울에서 아버지가 돌아오셨습니다. 새어머니라고 부르는 여자아이와 함께였습니다. 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누나가 죽고 맙니다. 슬픔에 잠긴 여민이네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되고,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 우림이를 만나게 됩니다. 새로 전학 간 학교에서도 여러 많은 일들이 일어납니다. 담임 선생님과 반 아이들 사이에서의 갈등, 그리고 같은 반 남자아이와의 싸움 등 재미있는 이벤트들이 벌어집니다. 그러다 방학이 되고 여름방학 숙제로 ‘골방철학자’ 라는 제목의 글을 쓰게 됩니다. 골방철학자는 자신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사람을 말합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가을이 지나고 겨울이 오고, 크리스마스 이브날 여민이는 우림이에게 편지를 씁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이 쌓인 언덕길을 걸어가다 그만 미끄러져 다치게 됩니다. 병원에 입원하게 된 여민이는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정리하며 마지막 장을 마무리합니다. 이렇게 저의 아홉 살 인생은 막이 내립니다. 어린 시절엔 마냥 재미있게만 읽었던 책이었던 거 같은데, 어른이 되어 다시 읽으니 느낌이 색달랐습니다. 어릴 땐 그냥 빨리 어른이 되고 하고 싶은 것 마음껏 하며 살고 싶었는데 막상 나이를 먹고 보니 걱정되는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미래의 불안정성, 걱정, 근심 같은 것들이 따라오더라구요. 하지만 이것들을 극복하고 이겨내어 보여지는 결과물을 내는 것이 우리 인간의 삶 아니겠습니까. 물론 저는 아직 한창 성장해야 하지만 말입니다.
책 제목이 왜 하필 아홉살 인생인가요?
제가 보기엔 주인공인 여민이가 아홉살이기 때문에 그런 제목이 붙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작가분께서 직접 밝히신 바에 따르면 자신에게 9살이란 나이가 큰 의미였다고 해서 붙였다고합니다. 작가의 어린시절 아버지 사업 실패로 인해 가족 모두가 뿔뿔히 흩어지게 되었고, 어머니 혼자 힘들게 생계를 꾸려나가야 했습니다. 마치 주인공 여민이처럼 말이죠. 가난하지 않을 때가 없이 상시로 힘들었던 과거를 비추어 작가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인생이라는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가는 과정을 독자분들께 보여주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요?
첫번째로는 산동네 친구였던 우림이와의 우정어린 이야기 입니다. 둘은 서로 티격태격하며 싸우기도 하고 같이 놀기도 하면서 점차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요. 특히 마지막부분에서는 선생님과의 내기에서 이기고 승리의 포상으로 우림이가 학교앞 분식집에서 떡볶이를 사주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돈이 없어서 못먹는다는 우림이에게 주인공 여민이는 “너네집 부자잖아”라고 말하는데요. 그러자 우림이는 “우리집은 우리집이고 너네집은 네집이야”라고 대답하는데, 그 부분이 저는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하더라구요. 이장면으로 내것만이 아니라 남의 것도 소중하다는걸 깨닫게 된 순간이었어요.
끝으로
이 작품은 제목은 '아홉살 인생'이고 그들이 주인공이지만, 나이가 어린 아이들보다는 성인인 어른들에게 더욱 가치 높은 책이지 않나 싶습니다. 생텍쥐페리가 쓴 '어린왕자'가 어른들에게 더욱 와닿는 것처럼 이 작품 역시도, 그와 비슷한 어른들을 위한 아이들의 모습을 그린 책이지 않나 싶습니다. 한국판 어린왕자인 '아홉살 인생' 그 안에서 인생의 교훈과 배움을 얻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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